[투데이 신간]스노글로브,당신이 사는 세상

화순투데이 | 기사입력 2020/07/23 [08:49]

[투데이 신간]스노글로브,당신이 사는 세상

화순투데이 | 입력 : 2020/07/23 [08:49]

책 소개

 

소설 속 화자가 기억을 더듬어 사라진 그의 애인을 추적하는 과정은 영화적 상상력과 소설적 상상력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줌과 동시에 또 다른 매체로의 스토리 확장을 예고한다. 꿈과 현실, 수조 안과 밖의 세계에 대한 대비를 통해 매체 전환 스토리텔러로서의 노련함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제공]

 

저자소개

차노휘

 

▲     ©화순투데이

 

소설가이자 문학박사이다.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으며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얼굴을 보다」로 당선되었다. 2012년에 첫 소설집 『기차가 달린다』를 출간, 그 해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2012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됐다.

 

현재는 광주대학교 초빙 교수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2016년부터 걷기 시작하여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 길을 완주한 다음 훌쩍 프랑스로 떠나서 생장피드포르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Camino de Frances까지 내처 걸었다.

 

이 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보 여행을 하며 나와 세계와의 관계 그리고 ‘그곳’의 원주민과 문화를 공부하며 열정적으로 ‘길 위의 인생’을 실천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집 『기차가 달린다』와 장편소설 『죽음의 섬』, 소설 창작론 『소설창작 방법론과 실제』, 여행 에세이집으로는 『쉼표가 있는 두 도시 이야기』가 있다.

 

|||시나리오 [존비] 원작자 박준영은 EBS 특별생방송 ‘사랑의 PC 보내기’와 SBS 2부작 특집 다큐 ‘영재는 없다!’를 연출하는 등 방송 PD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이야기는 그 형태를 달리하면서 언제 어디서건 인류와 함께였다. 그래서 호모나랜스 (Homonarrans)는 인간을 이야기하는 동물로 정의하기도 한다. 디지털 진화 시대의 이야기는 미디어의 경계마저 허물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문명의 태동과 함께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이야기의 생명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적어도 이 소설은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기억, 그 조작된 기억에서 근거를 찾은 듯하다. 이야기의 원천이 현실과 허상의 경계를 교묘하게 오가며 삶의 발전 가능성과 희망에 대한 무의식적 합의를 타진하는 데 있다는 듯이 말이다.

무모한 욕망의 무의식적인 합의의 타진은 극단적으로 치닫는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죄책감으로 연구 소장은 모두를 파멸로 이끈다.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서는 고통과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한필과 대조적이다. 이런 이들의 모습이 다시, 각기 다른 스노글로브 속에서 살아가는 듯한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구성은 에피소드 한 편이 독립적인 스토리로 완결되고 다시 그 스토리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를 탄생시킨다. 프롤로그를 보면 좀비 이야기인가 싶은데, 추리와 서스펜스가 이어지다가 스릴러로 바뀐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 한필의 시선과 혼란스러운 감정, 하나씩 밝혀지는 뇌과학 연구소의 비밀, 영서의 정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는 진행되고, 급기야 소설의 마지막에는 더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작가의 필체는 어떤 영화적인 장치보다 더 생생하게 이 모든 사건 현장을 전달한다.

‘의학에 개인감정이 섞여서 성공한 역사는 없어.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 치료제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뭘 의미하는지 알겠나?’ (본문, p245)

‘아마도 마나샤 에피네프린 중독자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법은 없을 걸세. 하지만 없애는 방법은 있네만. 그것은 갈증을 없애주는 거지. 마나샤 에피네프린에 대한 갈증만 남은 괴물이니까. 그것을 느끼는 감각기관을 없애야 해. 뇌를 파괴해야 한단 말일세. 그것은 곧 죽음이겠지.’ (본문, p247)

“우리가 이 안에 살고 있다면, 이 밖의 세계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그런 설정 말이에요.” (본문, p257)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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