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광주민중항쟁 40주년 회심작 '광주 아리랑' 발간

화순투데이 | 기사입력 2020/05/12 [15:53]

[화제의 신간] 광주민중항쟁 40주년 회심작 '광주 아리랑' 발간

화순투데이 | 입력 : 2020/05/12 [15:53]

  © 화순투데이

광주 아리랑은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 14일간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 다큐소설이다. 그때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들과 그 안에 얽힌 수많은 인물은 40년이 지난 오늘날 리얼리티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부활하여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때린다.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하지 않은 광주시민 개개인을 집중적으로 다룬 이 작품을 통해 그들이 계엄당국 측에서 줄곧 몰아간 폭도가 아니었음을 그저 안식을 찾지 못한 채 고달프게 살아간, 그러나 따뜻한 가슴을 가진 민초일 뿐이었음을 새삼 깨닫고 재발견할 것이다.


자기다운 삶으로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상명여대부속여고 국어교사로 교단에 섰다가 십수 년간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스님 책들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스님에게서 받은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무염(無染)이라는 법명을 마음에 품고서,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짓고 2002년부터 자연을 스승 삼아 벗 삼아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암자로 가는 길》(전 3권)을 비롯하여, 이 땅에 수행자가 존재하는 의미와 우리 정신문화의 뿌리를 일깨우는 수십 권의 저서를 펴냈다.


장편소설로는 인간 이순신을 그린 대하소설 《이순신의 7년》(전 7권), 《천강에 비친 달》, 《다산의 사랑》, 《칼과 술》, 《못다 부른 명량의 노래》, 《니르바나의 미소》, 《다불》, 《가야산 정진불》(전 2권), 조광조가 꿈꾼 나라를 다룬 《나는 조선의 선비다》(전 3권) 등이 있고, 산문집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법정스님의 뒷모습》, 《불국기행》, 《자기를 속이지 말라》, 《공부하다 죽어라》, 《정찬주의 다인기행》, 중국 선(禪)유적지를 답사한 여행기 《뜰 앞의 잣나무》와 《행복한 중국 선여행》 등이 있고, 동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동자》 등이 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광주 아리랑》은 광주민중항쟁 40주년 회심작으로,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 14일간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정찬주 작가의 세 가지 관점이 유기적으로 이어진 대작으로, 이른바 ‘5월 광주 소설’의 최종 완성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 메타포아를 버리고 콜로세움의 검투사처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작가는 실화를 소재로 삼더라도 소설이라는 사실을 기록하는 보고서가 아닌, 진실을 탐구하는 묵시록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래서 논픽션의 다큐와 픽션의 소설을 오가는 다큐소설이다.


둘째, 지금까지 잘 조명되지 않은 광주시민들을 중심에 두고 있다. 등장인물은 주방장, 상인, 운전수, 페인트공, 용접공, 가구공, 선반공, 공장 여공, 예비군, 예비군 소대장, 대학교 교직원과 수위, 비운동권 학생, 영업사원, 재수생, 구두닦이, 농사꾼 등등이다. 이들 역시 80년 5월에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엄연한 실존이자 최대 피해자로서, 한 사람 한 사람 ‘광주 5.18 역사로서의 소설’에 주인공이자 증인으로 생생히 조명되고 있다.


셋째, 등장인물들을 통해 광주시민이 계엄당국에서 줄곧 주장한 폭도가 아님을 온전히 증언한다. 그저 안식을 찾지 못한 채 고달픈 사람들이었지만 따뜻한 가슴을 가진 민초들이었을 뿐이다. 이를 작품 전반에 드러내며 80년 5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왜 울분을 토했고 계엄군과 맞서 싸웠는지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다. 또한 꼭 항쟁에 가담한 사람들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끝내 총을 들지 못하고 양심의 소리에 괴로워하는 이들의 고통도 같은 무게로 다루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인간의 보편적인 본성과 행동을 이심전심으로 무겁게 교감시켜 준다.[펌-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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