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전라디언의 굴레

화순투데이 | 기사입력 2021/12/01 [16:15]

<신간>전라디언의 굴레

화순투데이 | 입력 : 2021/12/01 [16:15]

<서 문>

  © 화순투데이

2021년에 새삼스레 호남을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들 의문을 품을지도 모른다.나의 대답은 두 가지다.

 

먼저 한국 사회가 쌓아올린 모순이 여전히 이 지역, 호남에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이 ‘머리’가 되고 지방이 ‘손발’이 되는 경제적 역할 분리, 개별 지역의 불균등 발전, 이촌향도라고 불리는 대규모 인구 이동과 이주민의 도시 하층민으로의 편입, 지역 기반 정당 간의 경쟁 구도, 개별 지역 내부에서 패권적 지위를 갖는 정당의 출현 등을 양적.질적으로 가장 강도 높게 겪었던 곳이 바로 호남이다.

 

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발생한 이 오래된 부산물은, 탈산업화로 인한 지방 경제의 쇠퇴나 변화된 환경에 좀처럼 대안을 내지 못하는 지역정치 및 거버넌스와 맞물려 오늘날에도 호남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호남의 현실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은 지역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이기도 하. 특히 지역 문제를 지역의 시각에서 정의하고,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지역을 옭아매고 있는지 명징한 언어로 살필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는 호남이라는 지역이 가진 특수성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호남은 불균등 발전의 희생양이었다. 산업화라는 로켓에 탑승하는 걸 거부당하고, 차별과 모멸을 받고, 거대한 국가 폭력에서 집단 학살의 대상이 되는 과정은 기실 한 사회의 ‘어둠’을 한 지역에 몰아넣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배 엘리트들이 한국 사회를 통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호남에 전가하면서 다른 지역이나 계층의 반발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호남 내부의 시민사회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중앙’이 호남문제를 다루는 데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실패한 이유는 호남의 역사적 경험이 만들어낸 지역 내부의 정치.사회적 특징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내부의 시각’에서 호남문제를 살피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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