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춘삼월에 장독 깨진다는
화순투데이 | 입력 : 2021/02/18 [09:22]
춘삼월에 장독 깨진다는 속담이 딱 맞다
산중 낙엽 사이로
복수초 벌써 피었고
시골담 양지녁에 매화 반쯤 개화했더니
밤사이 내린 눈보라에 설중매로 피어났구나
버들강아지 잔털보송 몽올지고
적송 당단풍 수피에 물 오르니
산개구리 개구룩개구룩 봄을 재촉한다
푸석한 겨울 끝자락 비집고
봄이 들려하니
꽃샘추위 쉬이
자릴 내주지 않는다
냉이 광대나물 생기 푸릇함이
분명 봄은
발아래 벌써 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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