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가 있다는데 꼭 치료해야 하나요?

화순투데이 | 기사입력 2021/01/11 [14:19]

충치가 있다는데 꼭 치료해야 하나요?

화순투데이 | 입력 : 2021/01/11 [14:19]

 화순박플란트치과 박정회 원장^^ © 화순투데이

 

충치가 있다는데 꼭 치료해야 하나요?


건강검진을 하고 오신 분들이면 열이면 아홉은 이런 질문을 하신다. 검진을 받은 그 병원을 못 믿는다기 보다 다른 전문가의 의견도 한 번 들어보고 확인한다는 의미이니 치아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며 치료 필요의 여부를 말씀드린다.

 

흔히 충치라 부르는 병은 입안에 있는 수백 가지 세균 중에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 몇 종류가 뿜어내는 산에 의해 치아가 오랜 시간 동안 부식될 때 발생한다.

 

치아 겉 표면의 세균은 물리적인 세정 즉 칫솔질로 제거될 수 있는데 칫솔질이 잘 되지 않는 치아의 미세한 고랑이나 치아끼리 맞닿고 있는 부분은 아주 꼼꼼한 칫솔질이 되지 않으면 그곳에 붙어있는 세균이 음식물을 소화시켜 산을 뿜어내고 그 산이 치아를 부식시킬 만큼 오랫동안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곳부터 충치가 시작된다.

 

치아는 법랑질이라 부르는 겉 표면이 유기물이 거의 없고 무기질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인체의 모든 기관 중에 가장 단단하고 부식에도 강한데 그런 법랑질을 부식시켜 뚫고 치아 내부로 들어온 세균은 법랑질에 비해 강도가 약한 상아질을 매우 빠르게 부식시키기 때문에 뚫고 들어온 구멍보다 훨씬 큰 구멍을 상아질 내에 단기간에 만들어 낸다.

 

충치가 치아 내부에 처음 들어가기가 어렵지 들어간 후에는 순식간에 내부에 큰 구멍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던 치아가 갑자기 큰 구멍이 생겨서 치과를 찾는 경우가 이런 경우이다. 게다가 법랑질이나 상아질의 외곽 층에는 신경분포가 되어있지 않아서 그정도 들어갈 때 까지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증상도 없기 때문에 증상이 생겨서 오면 이미 보존적인 치료를 할 시기를 지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모든 충치는 치료해야 할까?

 

필자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치료의 여부는 환자의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구치는 만 6세부터 12세까지 순차적으로 올라오며 다 올라온 후에도 완전히 성숙 되는데는 몇 년이 더 필요하다. 입안으로 막 올라온 치아는 법랑질의 무기질화가 아직 덜 끝난 상태라서 부식 즉 충치에 매우 취약하다. 치아의 맹출시기와 성숙시기 즉 청소년기 까지는 아무리 작아 보여도 확인되는 대로 충치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에서도 이시기의 충치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삼년 전 부터 만12세 까지는 기존에 비보험재료였던 광중합복합레진을 사용한 충치 치료를 건강 보험화 해서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물론 홈 메우기와 같이 만 18세까지 확대되면 좋겠지만 차차 시간을 두고 해결 될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 이후에는 충치의 위치와 크기, 깊이 등을 고려하게 된다.

 

씹는 면 미세 고랑에 짙은 색의 선처럼 보이는 초기 충치는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깊이를 가늠하여 극히 표면에만 존재한다고 판단되면 이를 치료하기 위해 삭제해야 하는 법랑질의 가치를 비교하여 치료보다는 칫솔질을 통한 관리로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끔 당부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 유리 할 때가 많다.

 

물론 관찰결과 깊게 진행한다거나 와(고랑보다 큰 구덩이 형태)를 형성하게 되면 가능한 단단한 재료로 보존적인 수복을 해주면 된다치아끼리 맞닿고 있는 부분의 충치는 일단 발생하면 천천히라도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확인되면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런 곳 충치 치료의 대부분은 보험재료가 적용될 수 없는 부분적인 본을 떠서 금이나 세라믹 등으로 삭제된 부분을 만들어 붙이게 되는 인레이라는 치료가 필요하므로 비용이 많이 들고 어느 정도 치아의 삭제도 불가피하므로 진행되는 속도와 환자마다 다른 구강관리 상태를 고려하게 된다.

 

같은 크기의 충치라도 20~30대 환자의 충치와 60~70대 환자의 충치는 치료의 필요성이 달라지게 된다. 그 기준은 치과의사의 경험치와 충치에 대한 이해와 개념이 모두 달라 치과마다 다르겠지만 충치는 무조건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입 안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충치와 치주질환 역시 결국 세균이 일으킨 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균을 관리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기계적인 세정 즉 칫솔질을 꼼꼼하게 하는 것 이상의 방법은 없다.

 

요즈음은 유익하거나 무해한 세균을 키워 상대적으로 유해한 몇 종류 세균의 총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개념의 보조제들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정기적인 치과 방문, 스케일링, 꼼꼼한 칫솔질이 우선임은 아무리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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