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의 꽃 피운‘화순실학기념사업회’ 10일 발족

향후 호남실학으로 발전 호남인의 자긍심과 자존사관 함양

화순투데이 | 기사입력 2018/11/08 [19:08]

실학의 꽃 피운‘화순실학기념사업회’ 10일 발족

향후 호남실학으로 발전 호남인의 자긍심과 자존사관 함양

화순투데이 | 입력 : 2018/11/08 [19:08]

조선 후기 호남실학에 대한 업적과 정신을 연구계승하고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여 줄 화순실학기념사업회가 출범한다.

 

▲     © 화순투데이


화순실학기념사업회는
10일 화순 하니움 만연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0여 년 전부터 석당 나경적과 규남 하백원 등 화순지역 출신 실학자 발굴에 앞장섰던 화순군의 후원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다.

 

화순실학기념사업회는 지난 915일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 250여 명의 발기인으로 창립이 추진되었다. 창립추진위원장을 맡은 나간채 전남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문·이과를 망라한 30여 명의 연구자들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학은 조선시대를 지배했던 성리학에서 벗어나 18세기를 전후하여 새롭게 나타난 사회개혁 사상이다. 그동안 정약용, 박지원, 이익 등의 실학자들이 활동했던 경기지역에 비해 호남지역은 빛나는 연구성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학계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나간채 전남대 명예교수(()광주연구소 이사장)화순의 실학자들이 혼천의와 자명종 및 자전수차 등 현대문명의 선구를 이루는 과학기술적 실학을 구현했음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영남성리학의 큰 흐름에서 밀려 변방의 존재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호남학문의 존재감을 일깨우고 호남민의 자긍심을 되찾는데 초석이 되게 하겠다.”고 창립선언문에 밝히고 있다.

 

아울러 화순실학이 정립되면 장차 호남실학으로 발전하여 영남유학과 쌍벽을 이루는 학문발전의 역사를 창조함으로써, 이를 계기로 영남유학과 조화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화순실학기념사업회는 앞으로 ()광주연구소와 연계하여 석당과 규남 등 화순 실학자들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화순사랑방학술토론회를 진행 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학기념시설을 조성해서 사회 교육과 청소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나간채 추진위원장     © 화순투데이


조선후기 산간오지의 화순에서 나경적(1690~1762)과 하백원(1781~1844)은 이용후생(利用厚生)의 학풍을 띠고 활동하였다. 나경적은 화순군 이서면 산사리에서 살았는데 과학, 수학, 기계동력학에 뛰어난 식견을 갖춘 학자였다.

 

그는 평소에 탁상용 시계인 자명종(自鳴鐘), 자동 양수기인 자전수차(自轉水車), 저수탱크인 수고(水庫), 자동 맷돌인 자전마(自轉磨), 자동으로 곡식을 찧는 방아인 자용침(自舂砧) 등을 제작해 실생활에 활용하였고천문학에도 탁월했던 나경적은 1760년에 홍대용(1731~1783)의 초청을 받고 나주 금성관으로 가서 제자들과 함께 혼천의(渾天儀, 하늘의 구조와 운행을 관찰하는 기구)를 제작하였다.

 

나경적이 세상을 떠난 지 19년 뒤에 이서면 야사리에서 하백원이 태어났다. 하백원은 31세에는 우리나라의 지도 발전과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동국전도(東國全圖)와 팔도분도(八道分圖)를 완성하였다. 38세에는 역상차록(曆象箚錄)을 집필하고, 제작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황도총성도(黃道總星圖)를 제작하여 천문학에 관한 식견을 드러냈다.

 

41세에는 알레니의 만국전도(萬國全圖)를 모사하였고, 52세에는 자명종을 제작하였다. 그러나 하백원의 실학적 업적 중에서 가장 주목할 내용은 1810(30)에 저술한 자승차도해설(自升車圖解說)과 자승도해(自升圖解)이다.

 

하백원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 수리시설의 낙후, 농사 기술의 후진성 등을 극복하여 식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풍속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농부들이 자승차 도해를 널리 활용하길 소망하였다.

 

화순 실학자의 이러한 우수한 학문적 성과는 화순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의 실학 또는 실학자에게 영향을 주었다. 나경적의 실학이 중국 학계는 물론 홍대용·안처인·황윤석·이여박 등에게, 하백원의 실학이 서유구 등에게 영감을 준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가 화순출신의 실학자를 발굴하는 데도 힘써야 하지만 동시에 화순실학과 호남실학, 한국실학과의 관련성을 규명하는 데도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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