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국립공원 수만리 주차장 조성 무산

화순군의 지지부진한 진입도로 개설 원인…국립공원 관련 예산 반납
기관 신뢰도 못 지키는 화순군…‘신뢰행정’ 군정목표실현 의지 의문

박미경 기자 | 기사입력 2018/10/12 [09:47]

무등산국립공원 수만리 주차장 조성 무산

화순군의 지지부진한 진입도로 개설 원인…국립공원 관련 예산 반납
기관 신뢰도 못 지키는 화순군…‘신뢰행정’ 군정목표실현 의지 의문

박미경 기자 | 입력 : 2018/10/12 [09:47]
▲  수만리 중지마을 주차장은 수만리탐방지원센터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었다.   © 화순자치뉴스


화순군의 무등산국립공원 수만리 중지마을진입도로 개설 지연으로 인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진하는 중지마을 대형주차장 조성이 무산됐다.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11일 중지마을 주차장 조성을 위해 확보했던 7억 5천만원의 국비를 반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설계비로 확보했다가 이미 반납한 2억원을 포함하면 다른 기관에서 화순지역을 위해 확보한 총 9억 5천만원의 국비가 화순군의 무능력한 행정 때문에 쓰여지지 못하고 반납되는 것이다.

 

중지마을 수만리탐방지원센터 인근에는 250여대의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과 함께 청소년수련관, 박물관 등의 시설 건립이 계획돼 있다.

 

특히 주차장 조성은 1년 넘게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중지마을진입도로 개설사업과 함께 화순방면 무등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중지마을은 화순에서 장불재와 서석재 등 무등산 정상으로 향하는 최단거리 코스로 알려지면서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지마을을 통과하는 진입도로가 협소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비포장도로인데다 차량교행조차 불가능한 진입도로를 따라 수만리탐방센터에 이르러도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탐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 측은 중지마을 진입도로와 주차장이 조성되면 연간 100만여명의 탐방객이 중지마을을 통해 무등산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지난해 4월, 화순군과 2018년 12월까지 중지마을진입도로를 개설키로 협약했다.

 

연장 1km, 폭 10m 규모의 진입도로개설 사업비 19억원은 화순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50%(9억 5천만원)씩 분담하고 도로개설공사는 화순군이 맡았다. 주차장 조성은 공단 자체사업으로 추진한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화순군이 협약을 맺은 지 1년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도로선형조차 결정하지 못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주차장 조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사업비 반납을 결정했다.

 

화순군의 무능력한 행정이 다른 기관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국비반납으로 이어지면서 구충곤 군수의 ‘신뢰받는 행정’이라는 군정목표 실현 의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구충곤 군수는 화순군수에 재임하며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에도 ‘누구나 믿고 찾는 신뢰행정’을 군정목표로 제시했다.

 

‘군민위에 군림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낡은 관행을 철폐하고, 공급자 중심의 편의주의 행정에서 탈피하고 누구나 공감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행정, 군민의 삶속에 스며드는 공감행정을 펼쳐 군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군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기관 대 기관과의 신뢰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신뢰행정 구현이라는 군정목표에 대해 보여주기식 공수표가 아니냐는 비판이 상당하다.

 

한편 이서면 영평리에 위치한 무등산국립공원 도원자동차야영장은 지난해 6월 완공됐지만 진입도로개설공사를 맡은 화순군이 협약기간 내에 도로 개설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현재 1년 넘게 개장을 못하며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8월 화순군을 상대로 야영장 개장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연간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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